[수도권]구석기인처럼… 주먹도끼로 고기 잘라먹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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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아이들 손잡고 즐거운 나들이
5월 1일부터 연천구석기축제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경기 연천군 전곡리유적지(80만 m²)는 연평균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1978년 이곳에서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됐다. 동아시아 최초였다. 이때까지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사용됐고 동아시아에서는 이보다 덜 발달된 ‘찍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곡리가 세계 고고학사를 다시 쓰게 만든 셈이다.

연천구석기축제는 30만 년 전 구석기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학습·체험형 축제다. 올해 23회 축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전곡리안의 귀환’. 체험 프로그램이 늘어나 온 가족이 함께 구석기시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주먹도끼로 가죽을 찢거나 고기를 잘라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이 가능하다. 구석기인으로 분장한 전문 배우들이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냥 등의 일상을 선보인다. 또 전곡리안 놀이동산, 전곡리안 창던지기 활쏘기 고기잡이, 구석기 난타 퍼포먼스, 움집 체험도 할 수 있다. 지역 농특산물 장터와 농경생활 체험, 구석기 둘레길 등산(고능리 국사봉·90분 소요) 등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하차한 후 버스로 환승하거나 동두천역에서 경원선으로 갈아 탄 뒤 한탄강역에 내려 버스를 타면 5분 정도 걸린다. 입장료 무료. 031-839-2561∼8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구석기#축제#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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