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불황 뚫고 최대판매 질주

김성규기자 입력 2015-03-17 03:00수정 2015-03-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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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벤틀리 등 2014년 최고 실적 억대 가격의 고급 차종을 주력으로 하는 주요 슈퍼카 브랜드들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대표되는 실용성 강한 차종의 인기가 올라가는 한편,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전 세계 차량 인도, 매출,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포르셰는 지난해 전년보다 17% 늘어난 18만9849대의 차량을 인도했고, 매출은 20% 상승한 172억 유로(약 20조4699억 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7억 유로(약 3조2185억 원)였다. 직원 수도 15% 늘어 2만2401명으로 사상 최고가 됐다. 이 같은 실적의 바탕에는 지난해 총 4만5000여 대가 팔린 SUV 모델 ‘마칸’이 큰 역할을 했다. 전체 마칸 구입자의 4명 중 3명이 포르셰를 처음 구입하는 고객이었던 것이다. 이 덕분에 지난해 포르셰 자동차 사업부의 순유동성은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람보르기니도 13일 “지난해 전 세계 판매와 매출이 창립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량은 총 2530대로 전년 대비 19%가 늘었고, 매출은 24%가 늘어 6억2900만 유로(약 7486억 원)를 기록했다. 아벤타도르 모델이 계속 인기를 끌고 있고 신형 우라칸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거둔 성과다. 벤틀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총 1만102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9% 성장과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세라티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만65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6%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추세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슈퍼카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페라리는 한 해 생산량을 7000대 밑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팔리는 비중이 조금씩 늘어 지난해에는 100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마세라티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글로벌 수치를 크게 뛰어넘는 469%였고, 벤틀리의 국내 판매량은 322대로 전년의 164대에 비해 거의 2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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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슈퍼카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경쟁력 있는 모델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올해도 슈퍼카 브랜드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슈퍼카#불황#최대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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