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권태기 실감 2위 ‘스킨십 귀찮고 싫을 때’…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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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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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부부에게만 권태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연인’에게도 권태기가 찾아온다.
미혼 남녀들은 어떤 때 권태기를 실감하고 어떤 극복방법을 가지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538명(남 256명, 여 282명)을 대상으로 ‘장기 연애의 장·단점과 권태기 극복 팁’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미혼 남녀의 45.9%는 연애를 시작한지 적어도 ‘3년 이상’돼야 ‘장기 연애’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수치화하면 남녀 평균 ‘약 3.4년’정도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장기 연애자’는 언제 권태기를 실감할까? 남성은 약 44%가 ‘연인과 무언가를 함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을 때’라고 답했다. ‘연인과의 공감대 및 대화 소재 부족(23%)’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연인과의 데이트보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즐거울 때(3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인과의 스킨십이 귀찮고 싫을 때(22.7%)’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장기 연애는 장점도 많다.
대다수의 미혼남녀는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마음이 편하다(43.7%)’는 것을 ‘장기 연애’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연인이)가족과도 다름없어 외롭지 않다(22.9%)’, ‘함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16%)’, ‘인생의 한 시기를 함께 할 수 있다(14.3%)’ 차례로 답해, 다수의 응답자가 오랜 연인에게 정서적 안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연애의 단점을 묻자 남녀 모두 ‘서로를 당연시 여겨 소홀히 대하는 것(56.7%)’을 최악으로 꼽았다. 또한 ‘이별의 충격이 두려워 헤어짐이 힘들다(남 12.1%, 여 22.3%)’, ‘연인의 모든 것이 식상하다(남 21.9%, 여 8.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장기 연애’를 가능하게 하는 것에 대해 남녀 10명 중 5명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용(48.5%)’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연인의 사생활 존중(15.6%)’, ‘너무 편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13.7%)’을, 여성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마음가짐(16.3%)’, ‘함께 하는 취미생활(14.2%)’을 택해 남녀가 인식 차이를 보였다.

권태기를 극복하는 본인만의 팁에 대해 묻자, 남녀 모두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나 야외 활동(39%)’을 추천했다. 이어 남성은 ‘연인과의 대화법 및 호칭 변경(24.6%)’, 여성은 ‘혼자만의 시간(25.9%)’이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추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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