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출범 2년… “체감경기 회복, 남은 3년 걸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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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야 대선캠프 20인 평가와 제언
“국민과의 소통 부족해 아쉬움… 北 개발해 南경제에 불지펴야”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박근혜 정부는 이제 남은 3년을 준비해야 한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맞붙었던 여야 대선 캠프 인사들은 남은 3년 동안 경제 살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동아일보가 23일 여야 대선캠프 핵심 인사 10명씩 총 2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 평가와 남은 3년에 대한 제언을 취합한 결과다. 경제 활성화의 방향을 놓고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긴 했지만 체감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박근혜 캠프의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민은 경제회복을 기대했지만 아직 현실화하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생기고 있다”며 “경제회복의 불씨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의 동행1본부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앞으로 가계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며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고 생산과 투자, 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에선 남북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의견이 나왔다. 문재인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인영 의원은 “북한을 개발해 발전시키면서 남한 경제에 불을 지펴야 한다”며 “남북 관계를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한 평가는 온도 차가 컸다. 박근혜 캠프 인사들은 “국정 운영에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남은 3년 동안 반전의 고삐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반면 문재인 캠프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해 “무능한 정부의 총체적 실패”라고 혹평했다.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캠프 청년본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대통합을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100% 대한민국’은 슬로건만 있었지 국민의 삶 속에서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던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소통과 국민 공감 능력이 없이 일방 독주를 했다”고 비판했다. 야당 일부에선 “야당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서민의 삶을 살리는 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성호 sungho@donga.com·한상준 기자
#박근혜정부#출범#체감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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