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장례행렬’ 사진 미국인이 소유...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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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9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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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순천향대 양상현 교수는 지난 2008년 ‘그리피스 컬렉션’에서 한국관련 사진 592장을 발견해 복사했고 오랜 고증작업을 거쳐 이 중 358장의 사진들이 기존에 보지 못한 사진임을 밝혀냈다. 양 교수는 오는 13일 한국 근현대사학회 월례발표회에서 이 사진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진은 윌리엄 그리피스(1843~1928)라는 미국의 동양학자가 수집한 것들이다. 그는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한국 관련 자료를 열정적으로 수집했고 이 자료들을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교에 기증했다.

이 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들 가운데 명성황후 국장 사진은 특히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1895년 10월8일 시해된 명성황후의 장례식은 2년여가 지난 1897년 11월 엄수됐고 장례 행렬 순서대로 보면 명성황후의 신백(神魄)을 모시고 가는 신주가마 신련(神輦)이 가장 앞쪽이다.

주위 건물들과 배경을 볼 때 장례 행렬이 운종가(종로)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명성황후 무덤 사진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명성황후는 시해된 뒤 동구릉에 1년간 매장됐다가 청량리 쪽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구릉 안 홍릉 사진이 이번에 발견된 것이다.

그리피스는 사진 뒷면에 “황후 민 씨가 묻혀있다”고 기록했다.

양 교수는 “그리피스는 서구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한 공로와 함께 일본의 시각으로 한국을 인식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대한 객관적 저술을 하고자 방대하게 자료를 수집한 그의 노력은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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