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經團連) 대표단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 재계 대표들을 접견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측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등 대표단 18명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외부 여건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만큼 양국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부탁도 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한일 경제관계가 최근 2, 3년간 답보상태여서 우려가 된다”면서 “한일 양국 정상회담 실현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논의한 바 있듯 과거 상처 치유를 위한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된 양국 정부 간 논의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 중인 한일 국장급 협의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해주길 희망하며 한국 정부도 여건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단련은 일본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와 함께 일본 재계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대표단은 7년 만에 재개된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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