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바게트 본고장’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SPC, 파리 현지 1호 ‘샤틀레점’ 개점… 현지 음식문화 맞춤제품으로 승부수
“유럽과 캐나다 진출 발판 삼을 것”

파리바게뜨가 22일(현지 시간) 개점한 프랑스 파리의 1호 매장 샤틀레점.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역 근처에 자리한 이 
매장은 주변의 오래된 건물과의 조화를 위해 기존의 파란색과 은색이 섞인 간판을 회갈색으로 대체했다. SPC 제공
파리바게뜨가 22일(현지 시간) 개점한 프랑스 파리의 1호 매장 샤틀레점.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역 근처에 자리한 이 매장은 주변의 오래된 건물과의 조화를 위해 기존의 파란색과 은색이 섞인 간판을 회갈색으로 대체했다. SPC 제공
파리바게뜨가 개점 26년 만에 브랜드 이름의 유래(由來)이자 바게트 빵의 본거지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이는 서구의 빵 문화를 수입했던 한국이 이제는 유럽에 진출할 정도로 실력을 쌓은 것으로 해석된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프랑스 파리에 현지 1호점인 샤틀레점을 개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점포는 면적 200m²(약 60평), 46석 규모의 카페형 매장으로, 파리시청과 퐁뇌프 다리, 노트르담 성당 등 명소와 인접해 있다. 이로써 파리바게뜨가 진출한 해외국가는 프랑스를 포함해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5개국이 됐다.

‘바게트 빵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프랑스에 입성하기 위해 파리바게뜨는 수백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으며 현지의 숙련 인력을 채용했다. 프랑스의 제빵 시장은 전통방식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빵만을 파는 고급 빵집 ‘아르티장 불랑주리’와 일반 빵집으로 나뉜다. 파리바게뜨 샤틀레점은 아르티장 불랑주리다.

파리바게뜨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현지 음식 문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인들이 즐겨 먹는 프랑스식 바게트와 페이스트리, 샌드위치에 집중해 1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또 매장 외관과 파리의 오래된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파리바게뜨의 상징인 파란색과 은색이 어우러진 간판과 브랜드 로고를 회갈색으로 바꿨다.

프랑스 진출은 파리바게뜨가 20년 가까이 준비해온 숙원사업이다. 파리바게뜨는 1988년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브랜드 이름에 아예 ‘파리’라는 지명을 명시하고 프랑스풍의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해왔기 때문이다.

SPC 관계자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해외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진출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파리 매장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성격으로 운영해 유럽과 캐나다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해외 매장을 낸 후 꾸준히 해외 사업을 강화해 왔다. 5년 전만해도 전체 해외 매장 수가 45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81곳에 이른다. 해외 매출도 5년 전 618억 원에서 지난해 2359억 원으로 연평균 40%씩 증가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파리바게뜨#프랑스#바게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