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이르면 내주 당국자 접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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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납북재조사 필요하면 訪日 허용”… 北당국자 입국금지 8년만에 깰듯

북한과 일본이 납북 일본인 재조사에 합의한 가운데 양국이 이르면 다음 주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에 북한 당국자가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양국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2일 관련 협의를 위해 북한 당국자를 일본으로 불러 실무 협의를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일본 정부는 납북자 등을 재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이달 중순에 설치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 당국자의 (일본) 방문이 이르면 이달 중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가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일 관계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도 “북한과 일본 모두 납북자 재조사에 적극적이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접촉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한 당국자의 일본 입국이 금지된 2006년 7월 이후 일본에서 북한 당국자가 일본 정부와 협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북한 당국자의 방일에 관한 질문에 “아직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납치문제, 특정 실종자 재조사에 필요하면 정부는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는 이날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방일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일본 측의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방일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교도통신#납북재조사#스가 요시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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