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구도심… “최고위층보다는 중상류층 거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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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붕괴 사고난 평천구역

13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난 평천구역은 북한 평양시의 19개 구역(한국의 區) 중 하나이다. 대동강과 보통강의 합류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구역, 보통강구역과 함께 평양의 중심지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평천구역에는 주로 당과 군 관련 기관의 지도부 인사를 비롯해 사무직 간부들이 거주한다”며 “이번에 사고가 난 안산1동은 평천구역의 다른 동보다 생활수준이 높고, 군과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평천구역은 최고위층보다는 중상류층이 사는 지역으로 평양에서는 구도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건설 책임자는 골조공사만 담당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붕괴된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 92가구나 입주해 있던 이유도 이런 내부 공사를 마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천지역에는 평양시내에 전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 등의 산업시설을 비롯해 만수대예술단과 같은 문화시설, 대학 인민병원 인민군출판사 등이 있다. 또 김일성 주석이 1948년 4월 백범 김구 선생 등과 함께 남북 연석회의를 개최한 것을 기념해 1990년 조성한 쑥섬혁명사적지도 자리 잡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 아파트 붕괴#평양 평천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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