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채현황 전직원에 실시간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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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우며 방만경영 해결책 연구

한국전력 임직원들은 방만경영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1박 2일 ‘끝장 토론’을 벌였다. 한전은 이를 통해 부채 현황과 주요 사업의 경영성과를 임직원들이 공유해 경영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30일 한전에 따르면 조환익 사장(사진)은 25일 평사원부터 처장급 간부까지 총 90여 명이 참석한 ‘문화·인사 혁신 토론회’를 열었다. 조 사장이 주재해 오전 10시부터 종료시간을 정하지 않고 ‘끝장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다음 날인 26일 새벽 마무리됐다.

한전은 이날 회의를 통해 부채 감축을 위해 부채규모와 부채비율 등 부채 현황을 내부 전산망에 공개해 전 직원이 공유하도록 하는 실시간 부채공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은 2017년까지 인건비 삭감과 국내외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채 14조7000억 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 투명한 인사를 통해 인사청탁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인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도서산간 지역 등 직원들이 기피하는 지역에서 근무하거나 힘든 업무를 맡은 직원에게는 높은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직원들은 차기 인사에서 원하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빨리 승진시키겠다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나온 개선안을 반영해 4월 중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한국전력#부채#방만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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