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병원 교수진이 매주 금요일마다 유익한 의학 및 건강 정보를 갖고 독자를 찾아갑니다. 김영모 의료원장 등 교수진 190여 명이 의료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
어느새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자는 봄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봄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에서도 2012, 2013년 3∼5월의 심근경색 환자 수가 12∼2월의 한겨울보다 많았다.
봄철에 심근경색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봄철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데 아침저녁으로 기온 변화(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큰 일교차는 체온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심장과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해 혈관 수축을 일으킨다. 이것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심근경색증은 질병 중 가장 사망률이 높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3분의 1이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고 심근경색으로 심장 근육이 망가지면 후유증도 큰 편이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딱딱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이상지질증, 운동 부족, 노화와 가족력이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노화나 가족력은 어쩔 수 없지만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이 중요하다. 특히 금연은 꼭 필요하다.
운동은 가능하면 일주일에 3∼4회, 1회 30분 이상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나 수영이 좋다. 너무 춥거나 더울 때는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바꿔야 한다. 포화 지방이 많은 육류 음식을 피하고 봄나물 같은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가 좋다. 카페인은 심장 박동을 불규칙하게 하므로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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