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기획]무술감독 5인이 꼽은 ‘내가 좋아하는 한국 액션영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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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홍(지.아이.조2, 베를린, 놈놈놈, 짝패 등)

▶ 아저씨(2010년)

훌륭한 캐릭터를 통해 액션영화가 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확실히 전달했다. 액션 스타일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아저씨’가 나오기 이전 한국 액션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조폭 영화의 싸움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 액션영화의 톤을 바꾼 영화다.
전문식(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동창생, 드라마 아이리스 등)

▶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년)

내가 참여한 영화라서 애정이 크기도 하지만 연출자인 이명세 감독의 독창성을 높이 산다. 액션의 리얼함에 더해 스타일을 중시한 영화다. 할리우드 액션의 느낌을 내는 영화는 많지만 자기만의 느낌을 가진 영화는 흔하지 않다.


유상섭(추격자, 황해, 도둑들 등)


▶ 베를린(2012년)

빠른 편집에도 불구하고 액션의 감정선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특히 하정우의 집에 북한 요원들이 들이닥쳐 대결하는 장면은 생활소품을 적절히 활용한 액션이었다. 하정우를 보면 액션 연기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기본이 되는 연기력,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권귀덕(내가 살인범이다)

▶ 황해(2010년)

트레일러가 넘어지는 장면은 자동차 추격신 중 최고다. 그처럼 길이가 긴 차를 넘어뜨린 것은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이다. 트레일러 위 컨테이너 안에 유압장치를 달아 무게중심을 한쪽으로 쏠리게 해 넘어뜨렸는데 안전사고의 위험이 컸다. 무술감독의 재기가 빛났다.
오세영(용의자, 최종병기 활 등)

▶ 화산고(2001년)

흔치 않은 학원 공상과학(SF) 액션이다. 분필이 총알처럼 날아다니고 학생들이 무술대련을 하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시도에 액션이 딱 맞아떨어졌다.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장혁의 풋풋한 시절 에너지 넘치는 액션 연기도 볼거리다.
#아저씨#황해#화산고#인정사정 볼 것 없다#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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