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침묵, 국민 얕잡아 보기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5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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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5일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지난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는 것에 대해 "국민을 얕잡아 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내가 하지 않았는데 당신들이 왜 그런 것으로 트집을 잡느냐'고 하지만 이것은 트집이 아니다.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서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세계 경제 대국 10대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군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느냐"며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가 1년이 다 되도록 마무리되지 않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결단만이 해결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을 밝히고,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책임자는 책임지고, 그리고 제도적 개혁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 정리가 된다"면서 "그런데 수사 결과를 은폐하려고 모든 것을 밝히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의혹은 증폭되고 있고, 특히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대해 대선 불복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내가 댓글로 대통령 당선이 됐다는 말인가'라는 말씀 자체가 민주주의를, 헌법을, 선거를 파괴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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