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와르셸, 한국 고교생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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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9일 고려대서 미래과학콘서트
노벨상 4명 등 세계적 학자 10명 참가

“전통적인 실험실에 갇혀 있던 화학이 사이버 공간으로 탈출한 건 이들 덕분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9일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밝힌 선정 이유다.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교수(73·사진)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다양한 화학반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컴퓨터로 추적할 이론적 기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르셸 교수가 한국의 청소년과 만난다. 28, 2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사이언스 히어로와 함께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과학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가운데 한국을 찾는 첫 번째 인물인 만큼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고려대는 미래과학콘서트(부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를 스웨덴 왕립과학원 및 산하의 분자과학 연구재단(MFF·Molecular Frontiers Foundation), 싱가포르 난양공과대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자연과학 행사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와르셸 교수를 포함해 역대 노벨상 수상자만 4명이 참가한다. 세계적인 과학 전문가 등 10명이 이틀 동안 차례로 명성을 입증한다. 진행 방식 역시 획기적이다. 강연자들은 개별 강연이 끝난 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과학 영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과학도를 꿈꾸는 국내 고교생들이 강연 관련 내용은 물론이고 자신의 꿈과 비전, 과학자의 길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고려대 김병철 총장은 “과학 영재들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질문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번 기회가 세계 과학 지도를 바꿀 한국 과학자를 배출하는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노벨상#미래과학콘서트#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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