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미분양시장도 통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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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꿈틀… 가계약 건수 급증
‘답십리 래미안 위브’ 일주일새 55건, “전세수요, 매매로 갈아타기 시작”

8·28 전월세 대책이 발표된 이후 미분양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재건축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오르는 가운데 미분양도 해소될 기미가 보여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그동안 미분양됐던 아파트들의 계약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 아파트는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계약이 55건 체결됐다. 정책 발표 일주일 전에 30여 건의 가계약이 체결된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동대문구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의 비율)이 60.9%에 달해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관계자는 “전세 만기가 도래한 수요자들과 새 집으로 갈아타려고 하는 고객들의 계약이 부쩍 늘었다”며 “이번 주말 동안에만 500여 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입지 조건이 좋지만 미분양이 속출했던 마포권에서도 아파트 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상수1·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래미안 밤섬 리베뉴’와 마포구 용강동 2구역 주택지역 ‘래미안 마포 리버웰’도 정책 발표 뒤 가계약 건수가 합쳐서 15건에 달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아현뉴타운3구역의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도 가계약이 늘어 전용 114m²인 대형 평수만 해도 가계약이 15건이나 성사됐다.

수도권 미분양 시장도 낮은 분양가와 부담스럽지 않은 계약 조건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정책 발표 후 1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고 ‘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20여 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미 준공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힐스테이트 1·2차도 최근 2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8.28대책#전월세 대책#아파트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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