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새 회관 준공식 참석 ‘遺志’ 이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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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전 박정희, 전경련회관에 휘호 보내놓고 서거

전국경제인연합회 새 회관 준공식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것인지에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옛 전경련회관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11월 16일로 예정됐던 옛 전경련회관 준공식을 앞두고 붓으로 ‘創造 協同 繁榮(창조 협동 번영)’이라는 휘호를 써 전경련에 보냈다. 당초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10·26사태로 세상을 떠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경련은 박 전 대통령의 휘호에서 ‘1979년 11월 16일’로 돼 있던 날짜를 ‘10월 16일’로 고친 뒤 가로 약 4.2m, 두께 약 2.1m의 화강암에 새겨 기념석을 만들었다. 이 기념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회관 정면 왼편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현재도 신축 공사장 안에 있다. 전경련은 새 회관에도 기념석을 설치하기로 하고 적절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새 전경련회관은 옛 회관 자리에 지상 50층, 지하 6층 규모로 세워진다. 10월 말∼11월 초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전경련은 준공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박 전 대통령의 유지(遺志)를 잇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통령 초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준공식 행사를 34년 전 옛 회관 준공식이 열렸던 11월 16일에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준공식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결정되면 그에 따라 준공식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비공개여서 참석 여부가 결정되더라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박근혜 대통령#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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