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단 10여명 폭탄주 뒤풀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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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국회 끝난뒤 “싸워도 할일 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화합을 위한 뒤풀이 성격의 만찬을 했다.

6월 임시국회로 데뷔전을 치른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10여 명은 2일 본회의가 끝난 뒤 여의도의 한 설렁탕 집에 모여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을 마시며 ‘여야 상생’의 각오를 다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동은 여야 원내대표단이 참석한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자료제출 요구안을 의결한 직후 즉석 제안이 나오면서 성사됐다.

여야는 6월 국회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을 놓고 ‘정쟁(政爭)’을 이어갔지만 한편으로는 경제민주화 관련법 등 적지 않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 참석자는 3일 “싸울 땐 싸우더라도 일하는 국회의 표상을 이어가자는 다짐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인근에 있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뒤늦게 합류했으며 밥값을 계산했다고 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초대를 받았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8월 중하순경 산행을 함께하며 9월 정기국회의 선전을 다짐하기로 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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