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獨도시 홍수사진 “아름답다”… 빈축 산 박원순 시장 트위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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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강남 수도관 파열 물난리… 누리꾼 비난받자 “사과” 글 삭제

박원순 시장이 6일 트위터에 올린 도시 사진과 글.
박원순 시장이 6일 트위터에 올린 도시 사진과 글.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 1시경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독일 바이에른 주 파사우 시가 홍수에 잠긴 사진을 올리며 “홍수도 홍수지만 아름다운 건물들이 들어오네요. 우리 서울도 저렇게 아름다운 도시 만들어내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재난 사진을 두고 건물이 아름답다고 운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는 34개 상습침수지역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는 답글을 달았다. 공교롭게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물난리가 났다. 박 시장이 트윗을 올린 지 15시간 만인 6일 오후 4시 15분경 청담동 일대에서 직경 300mm 지하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청담사거리와 영동대교 남단 사이 2개 차로가 물에 잠겨 5시간 동안 통행이 중단된 것.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시장님 실망입니다’란 제목으로 1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박 시장의 (홍수) 트윗이 경솔했다”는 내용이었다.

박 시장은 7일 오후 3시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수 관련 트윗이 신중하지 못했다. 독일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한 뒤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채널A 영상]독일 홍수 보고 “아름답다?”…박원순 시장 트윗 구설
#박원순#트위터#홍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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