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세종시 공무원은 ‘1등 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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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18명 신청한 단체미팅에 인근지역 교사 등 108명 몰려

‘세종시 공무원은 인기남녀.’

23일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개최키로 한 ‘단체 미팅’ 행사에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직원들은 남녀 9명씩 18명이 신청한 반면 대전·세종 지역 교사 및 연구기관 직원들은 108명이나 신청을 했다. 108명 가운데 여성이 73명에 이르는 것도 눈길을 끈다.

당초 세종시지원단이 계획한 규모는 이전기관 소속 직원 20명과 대전·세종 지역 교사, 연구기관 직원 20명 등 총 40명이었다. 교사 및 연구기관 직원이 몰리자 세종시지원단은 결국 무작위 추첨을 거쳐 남녀 11명씩 22명만 미팅에 참가시키기로 했다.

세종시지원단 관계자는 “상징성을 고려해 세종시에서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미팅을 할 만한 장소가 마땅찮아 대전 쪽으로 장소를 물색 중”이라며 “앞으로도 수요 조사를 해서 수요가 많을 경우 미팅을 더 주선해 이전기관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지원단 측은 미팅에 참석한 공무원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결혼전문업체에 행사 진행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전기관 직원들은 단체미팅에 다소 시큰둥한 분위기다. 정부부처 가운데 ‘갑’으로 불리는 기획재정부 직원 중에는 신청자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사무관은 “쑥스럽기도 하고 미팅에 나갔는데도 짝을 못 구했을 때의 부담감도 크다”며 “그냥 나 스스로 짝을 찾는 게 창피하지도 않고 부담감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세종시#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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