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마 이사오(飯島勳·사진) 일본 내각관방 참여(총리자문역)가 14∼17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일 수교협상 재개 등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북한과 일본의 정부 간 대화 재개 및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마쳤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지마 내각 참여는 23일 자신의 평양 방문과 관련해 “사무적 협의는 전부 끝났으며 남은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판단”이라고 말해 북-일 양측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납북자 문제 및 수교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끝났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지마 내각 참여가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를 만나 양측의 주요 현안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북-일 수교 협상이 생각보다 빨리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여전히 전망은 엇갈린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북-일 교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한과 관계가 좋은 몽골 등이 유력한 교섭 장소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의 평양 특사 파견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불신이 크다”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납치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의욕만 앞선 채 구체적 계획은 없다는 냉담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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