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5개 핵심 종목(Core Sports)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태권도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네 차례 올림픽 무대에 오른 태권도는 2020년 대회까지 올림픽 종목의 위상을 떨치게 됐다.
반면 고대 올림픽 종목의 하나였고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던 레슬링은 퇴출이 잠정 결정됐다.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때 양정모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종목으로 2012년 런던 대회까지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IOC가 이날 발표한 25개 핵심 종목은 2020년 대회를 기준으로 삼았다. IOC는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