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고 레슬링 퇴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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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올림픽 종목 잠정결정… 박종우에 동메달 수여 확정

‘국기(國技)’ 태권도가 올림픽 붙박이 종목이던 레슬링을 밀어 내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계속 남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5개 핵심 종목(Core Sports)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태권도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네 차례 올림픽 무대에 오른 태권도는 2020년 대회까지 올림픽 종목의 위상을 떨치게 됐다.

반면 고대 올림픽 종목의 하나였고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던 레슬링은 퇴출이 잠정 결정됐다.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때 양정모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종목으로 2012년 런던 대회까지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IOC가 이날 발표한 25개 핵심 종목은 2020년 대회를 기준으로 삼았다. IOC는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했다가 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24·부산)는 6개월 만에 메달을 되찾게 됐다. IOC 집행위원회는 박종우에게 엄중하게 경고하면서도 수여를 미뤘던 동메달은 주기로 결정했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10일(현지 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 올림픽 축구 3, 4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에게서 무심코 건네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흔들며 뛰어 IOC가 금지한 정치적 세리머니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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