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1∼9월)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하락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전년 대비 ―0.8%로 하락한 뒤 2009년에 1.6%로 반등했으나 2010년 0.8%, 2011년 0.3%로 둔화되는 추세였다. 노동생산성은 국내총생산(GDP)을 근무시간(취업자 수×평균 근로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으면 근로자의 시간당 생산액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3분기(7∼9월)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0.4% 떨어져 관련 통계가 집계된 OECD 22개 회원국 중 노르웨이(―1.3%)에 이어 하락률이 두 번째로 컸다. 22개국 중 노동생산성이 하락한 나라는 노르웨이, 한국 외에 체코, 포르투갈(각 ―0.4%), 핀란드(―0.2%), 이탈리아(―0.1%) 등 6개국뿐이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경제 성장 둔화에도 자영업자 증가로 신규 일자리 수가 늘어나면서 생산성이 떨어졌다”며 “새 정부가 규제 완화로 기업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서비스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