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가비엔제이, 아이돌급 몸매+폭풍 가창력…“한국적 보컬의 힘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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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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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歌)+ 여왕 비(妃). 노래의 여왕들이 재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여성 3인조 그룹 가비엔제이(노시현·24, 제니·24, 건지·20)의 이야기다. 이들은 힘 있는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이별의 슬픈 감정을 대변해 왔다.

2005년 1집 앨범 ‘더 베리 퍼스트’(The Very First)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8년 차가 된 가비엔제이는 ‘해피니스’(happiness)와 ‘그녀가 울고 있네요’, ‘그래도 살아가겠지’ 등을 히트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2006년과 2010년에는 각각 ‘골든 디스크’ 신인상과 제1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R&B 여자가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노시현(24)을 제외한 기존 멤버인 정혜민과 장희영, 미스티 등이 탈퇴한 것. 이후 가비엔제이는 노시현을 주축으로 새 멤버 제니와 건지를 영입하며 팀을 재정비했다.

새롭게 다시 탈바꿈한 가이엔제이는 지난 23일, 앞선 10월에 발표한 정규 6집 Part.1 ‘가비쉬’(Gavish)의 리패키지 앨범 ‘이쁘네요’를 공개했다.

“‘이쁘네요’는 기존의 가비엔제이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을 위한 팝 발라드로, 과거의 가비엔제이와 새롭게 태어난 가비엔제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이쁘네요’는 이별 후 불행하길 바랐던 옛 애인이 새로운 연인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 가비엔제이를 떠올리게 하는 ‘이쁘네요’로 돌아온 가비엔제이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는 가비엔제이와의 일문일답.

▶걸그룹 외모+폭풍 가창력=‘이쁘네요’


-타이틀곡을 소개해달라.
“길에서 마주친 옛 애인이 다른 연인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 흘리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가비엔제이 표’ 발라드를 기다렸던 분들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모두)

-녹음 중에 실제로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 실제 비슷한 경험이 있나.
“눈물이 없는 편인데 과거 비슷한 경험이 생각나 울었던 것 같다. 당시 감정을 그대로 곡에 담았다.” (제니)

-새 멤버를 소개해 달라.
“본명이 김건지라서 예명을 건지로 지었다. 지난 1년을 회사 연습생으로 지내다 최근에 합류했다. 데뷔 전에는 가수 지나, 나비 등의 가이드 보컬을 했다.” (건지), “본명은 김다래다. 부산 출신이며 가수 장혜진, 에스지워너비 등의 코러스 활동과 드라마 ‘시티헌터’와 영화 ‘주유소습격사건2’ OST 앨범에 참여했다.” (제니)

-가수의 꿈을 이룬 소감은.
“내 목소리가 담긴 곡을 듣는 게 소원이었다. 꿈만 같다.” (제니, 건지)

-멤버 교체 후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일단 평균연령 26.7세에서 22.7세로 낮아졌다. (웃음) 기존의 애절하고 성숙한 보이스에 수줍고 풋풋한 감성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 20대 후반의 여성들이 주 타깃이었다면, 이젠 10대와 20대 모두를 아우르고자 한다.” (노시현)

-변화가 부담되진 않나.
“달라진 모습을 좋아하는 분, 걱정하는 분, 외면하고 싫어하는 분까지 다양하다. 그래서 부담도 컸다. 하지만 정규 앨범을 들고 나오면서는 자신 있었다.” (노시현), “제대로 된 감성과 진정성 없이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없는 시대다. 열심히 하겠다. (건지)

-팀을 탈퇴한 정혜민과 미스티가 앨범을 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경쟁자 됐는데.
“계속 연락하며 지낸다. 이젠 같은 팀이 아니지만, 여전히 좋은 친구이자 언니다. 오히려 나가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노시현)

-노래 잘하는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만족하나.
“조건과 상황을 떠나 모든 걸 이겨내는 사람이 프로라고 생각한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감사할 따름이다. 타이틀에 먹칠하지 않도록 늘 노력하고 있다.” (제니)

-가비엔제이만의 무기를 꼽자면.
“한국적인 노래의 맛과 한(恨)의 정서를 잘 살리는 보컬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평균 연령도 낮아졌는데 걸그룹처럼 변신할 계획은 없나.
“우리만의 색을 고수하고 싶다. 그게 곧 타 가수들과의 차별성이기 때문이다. 가수는 가창력과 감정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시현, 제니)

-가비엔제이가 인정하는 노래 잘하는 가수는 누구.
“케이윌, 에일리, 씨스타 효린. 밴드 십센치는 섹시한 창법 때문에 좋아한다.” (모두)
사진제공|맥심
사진제공|맥심


▶“우리도 군부대에선 슈퍼스타급 인기”

-다들 연애는 하고 있나.
“회사는 권장하지만, 막상 할 수가 없다. 정말 하고 싶다. 나쁜 남자(노시현), 자상한 남자(건지), 다정다감한 남자(제니)를 찾고 있다.”

-가수 중에 이상형을 꼽자면.
“박효신 선배님.” (건지), “박재범을 좋아한다.” (노시현), “케이윌 선배님” (제니)

-최근 촬영한 남성지 화보는 어땠나.
“재미있었고 파급력도 대단했다. 연락 한 번 없던 군인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건지)

-군부대 공연인 ‘위문열차’를 경험해 봤나.
“얼마 전에 다녀왔다. 장난이 아니더라. 전쟁터(?)에 다녀온 느낌이랄까. 굉장히 놀랐고 또 엄청난 기운을 받고 돌아왔다.” (모두)

-최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예전만 못하다’라는 말에 상처를 받았다. 그런 팬들의 반응을 바꾸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더 힘내서 노래하겠다.” (모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가수가 되고 또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 (웃음)” (제니, 건지)

-가비엔제이에게 안티팬이란 어떤 의미인가.
“누구보다 먼저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할 사람들.” (모두)

-멤버 간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노래로 관객을 초토화시키자’다. 무대에 오르기 전 셋이 모여 외치는 말이다.” (노시현)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노래 잘하는 가수이자 대중과 가장 가까운 가수.” (노시현), “목소리로 기억에 남는 팀이 되고 싶다.” (건지, 제니)

-최종 꿈은.
“가수가 되겠다는 첫 번째 꿈은 이뤘다. 다음 꿈은 음악 방송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세 번째 꿈은 5년 안에 가요대상을 받는 것이며, 최종 꿈은 사랑받는 가수로 10년 안에 나만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거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 (모두)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한동안 ‘이쁘네요’로 활동할 것 같다. 내년 3월엔 정규 앨범이 나올 것 같다.” (노시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안티 팬 여러분, 가비엔제이가 그때의 그 느낌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저희 곁으로 다시 돌아와 주세요. 늘 건강 조심하세요. 저희 가비엔제이에게도 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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