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윤세아 “트위터 팔로워 7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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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7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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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윤세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윤세아가 데뷔 7년 만에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찾아 입었다.

배우 윤세아(34)는 지난 8월에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자신의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기죽지 않는 당찬 여성 ‘홍세라’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5년 영화 ‘혈의 누’로 데뷔한 윤세아는 그동안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을 주로 맡아 연기해왔다. 때문에 주인공의 그늘에 가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멋진 남자 ‘임태산’(김수로)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홍세라’ 역으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윤세아도 자신의 인기에 놀라는 눈치였다.

윤세아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트위터 팔로워가 7000명이나 늘었다. 내가 팬심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그런 배우가 아니었는데,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많이 응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지금의 인기를 조용히 즐기며, 욕심 없이 연기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지금까지 걸어온 7년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윤세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쿨’한 척 하는데 ‘쿨’하지 못한 게 홍세라와 비슷하다”

- ‘신사의 품격’은 배우 윤세아를 재발견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발랄 시크한 역할을 처음 해본 것 같다. ‘쿨’ 하지 않으면서 ‘쿨’ 한 척 하는 역할도 처음 해봤다. 작품 안에서 아주 예쁜 캐릭터였다. 외향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된 친구이기 때문에 더 예뻐 보였던 것 같다. 또 이번 캐릭터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던 기억도 많이 남는다.”

-운동이라면 골프를 말하는 건지.

“홍세라가 프로골퍼이기 때문에, 프로다운 폼을 익히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또 근육통을 해소하기 위해 물리 치료에 스트레칭도 많이 했다. 골프하는 분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좀 힘들었다.”

-골프 연습은 얼마나 했나.

“2011년 11월부터 시작했다. 드라마 촬영 일정이 지연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습할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 덕분에 폼을 다잡을 수 있었다. 또 극 중 분노의 스윙이 많았고, 카메라가 잘 잡아줘서 폼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 덕분인지 최근 골프웨어 모델로 발탁됐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몸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니까, 책임감이 들어 운동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윤세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윤세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극 중 ‘쿨’ 한 성격의 ‘홍세라’ 역을 맡았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지.

“나도 ‘쿨’한 척은 한다. 그런데 그렇게 심하게 ‘쿨’ 하지는 않은 편이다. ‘쿨’ 한 척하는데 ‘쿨’ 하지 못한 게 세라랑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내 친구들도 다 비슷한 것 같다. 다들 ‘쿨’ 한 척은 하는데 속은 썩어가고. 그래서 어떨 때는 곪아 터지기도 하고.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사회생활 잘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 같다.”

-‘신사의 품격’에서 속옷을 침대에 올려놓고 노래를 부르는 등 민망한 장면들도 많았다

“야구장에서 혼자 윗옷을 벗고 춤추면서 응원한 이후 아무것도 민망하지 않더라. 그때 스태프들도 웃겼는지, 웃음을 참으려고 고개를 푹 숙이더라. 정말 민망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스태프들이 박수를 쳐줬다”

▶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임태산’ 같은 남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신사의 품격’에서 김수로와 연인 사이로 나왔는데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정말 재미있었다. 김수로 오빠는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다. 어떤 자리에서든 활력소가 된다. 웃음 포인트를 잘 아신다. 촬영이 정말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극 중 ‘홍세라’(윤세아)가 태산(김수로)과 사귀고 있는 와중에 이수(김하늘)가 태산(김수로)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어떨 것 같은지?

“만약 실제라면, 그 상황만 놓고 본다면 나는 우정을 선택할 것 같다. ‘이수’(김하늘)가 내 남자친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게 너무 섭섭할 것 같다. 그 잘못만 인정해 준다면 섭섭함이 해소 될 것 같다. 그런데 아직 ‘태산’이 같은 멋진 남자를 못 만나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만약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만큼 매력적인 남자를 만난다면, 이 말은 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우정의 끈끈함 없이 혼자서 헤쳐나가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인 것 같다.”

-만약 ‘임태산’ 같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그 당시에는 나한테 다 ‘임태산’ 같은 남자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내 생각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아 그건 좀 아니었는데’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에게도 ‘임태산’ 같은 사람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신사의 품격’의 남자 주인공 ‘임태산’(김수로), ‘김도진’(장동건), ‘최윤’(김민종), ‘이정록’(이종혁)4명 중 이상형이 있다면?

“솔직히 좋은 점만 쏙쏙 뽑아서 합치고 싶다. 캐릭터들이 다 매력 있고 좋은데, 저는 특히 ‘윤희’ 오빠가 너무 좋다. 장모님 까지 챙겨주는 배려심과 책임감이 좋더라. ‘윤희’ 오빠가 장모님을 챙기는 장면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윤세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윤세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신사의 품격’으로 트위터 팔로워 7000명 늘었다”

-‘홍세라’는 특히 여성들이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

“트위터를 하면서 여자 동생들이 많이 생겼다. 내가 팬심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그런 배우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응원의 글을 남겨줘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언니 이 옷 예뻤어요’, ‘언니는 머리 묶는 게 더 예뻐요’라고 말해주는 여동생들이 많이 생겼다. 정말 좋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트위터 팔로워 수가 많이 늘었는지?

“1000명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8000명이 됐다. 원래 트위터도 자주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팔로워가 많아지니까 하게 되더라.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연기자의 인생에 대해서 많이 되새겨보게 되기도 하고. 외롭지도 않다.”

-이 기세를 몰아 더 좋은 역할을 맡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워낙에 그런 부분에서 체념을 많이 했다. 그냥 조금씩 내 영역을 넓혀 갈 수 있고, 스토리 안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으면 좋은 것 같다. 언젠가 또 이런 좋은 역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주어진 데로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 중이다. 그게 나한테 좋을 것 같다.”

-배우로서 목표는 무엇인지?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 친구는 정말 어떤 역할을 줘도 잘하겠다하는 믿음이 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믿고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데 갈 길은 멀고 해야 할 것도 많은 것 같다.(웃음)”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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