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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에게 집단 성폭행” 13세 소녀 증언에 법정도 눈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30 15:20
2012년 8월 30일 15시 20분
입력
2012-08-30 13:45
2012년 8월 30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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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州) 리버티 카운티의 한 법정.
올해 열세 살인 A양이 증인석에서 울음을 왈칵 터뜨렸다. 법정에 설치된 화면에는 2년 전 자신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상영되고 있었다.
항문 성교를 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에 배심원들마저 고개를 돌렸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2010년 리버티 카운티의 소도시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재판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A양은 2010년 9월 중순부터 그해 12월 초까지 남성 20명에게 최소 다섯 차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기소된 20명 중 14명은 성인이고 6명은 미성년자이다.
이날 피고석에 등장한 인물은 A양을 최소 3개월 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된 에릭 맥고웬(20). 아동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맥고웬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A양은 맥고웬이 연루된 2건의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설명을 배심원들에게 했다. 각각 2010년 10월과 11월에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열한 살이었던 A양은 맥고웬을 비롯해 성인 남성과 소년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을 성폭행하며 이 장면을 촬영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법정에서 상영된 영상은 2010년 10월 클리블랜드의 한 주택 안에서 촬영됐다.
A양은 집 안 유아용 침실에서 맥고웬과 다른 남성들에게 돌아가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워런 검사가 "이 남자들이 돌아가면서 성폭행을 했는가?"라고 묻자, A양은 "그렇다"고 답했다.
A양은 그해 11월 클리블랜드의 또 다른 주택에서 발생했던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들은 범행 장소를 '붐붐 룸(boom boom room)'이라고 불렀다. A양은 그날 주택 인근 버려진 트레일러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
워런 검사가 "그날 20명이 넘는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수도 있겠다"라고 묻자 A양은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A양은 당시 맥코웬이 성폭행을 하면서 맥주병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 안팎에서 발견된 콘돔과 콘돔 포장지 등을 촬영한 사진들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맥고웬의 변호사 매튜 포스턴은 약 6분 동안 A양을 심문했다. "수사 초기 경찰에게 맥고웬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두 차례 말하지 않았는가"라는 포스턴 변호사의 질문에 A양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대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A양은 대부분 단답형으로 답했으며 종종 말을 멈추고 바닥이나 천장을 응시하기도 했다. 1시간 30분 동안 증언을 한 A양은 성폭행 영상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을 때 외에는 침착해 보였다.
사건 수사는 2010년 말 A양의 친구가 "트레일러에서 A양이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담긴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봤다"고 교사에게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인구 8000명의 소도시 클리블랜드는 발칵 뒤집혔다. 주민들을 비롯해 미 전역이 가해자들에 대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A양이 평소 화장을 하고 다녀 조숙해 보였다"며 A양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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