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3>선거 보도에 ‘트위터 민심 상황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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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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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개 지역구 SNS 민심 실시간 전달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심 보도를 선도했던 동아일보는 올해 총선과 대선을 맞아 좀 더 입체적인 SNS 선거 민심 보도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헌법재판소 판결로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사실상 전면 허용된 만큼 SNS 선거를 활성화하면서도 특정 후보를 음해하거나 비방하는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동아일보는 국내 굴지의 홍보 기업 중 하나인 미디컴과 함께 SNS상 선거 민심의 흐름을 측정하기 위한 ‘2012 트위터 민심 상황판’을 구축해 이를 선거 보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상황판은 대표적인 정치 SNS인 트위터상의 선거 관련 이슈에 대한 버즈양(트위터에서 생산되는 콘텐츠의 총량)과 그 추이는 물론이고 SNS상 유권자들의 심리 상태까지 일괄적으로 파악하도록 한 SNS 민심 종합 사이트다.

우선 총선을 맞아 전국 245개 지역구 내 주요 후보들의 SNS 민심을 실시간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 서울은 물론이고 민주통합당 내 친노(노무현) 후보들과 새누리당 후보 간의 ‘낙동강 전투’가 펼쳐질 부산과 경남,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민심 흐름에 관심이 모아질 충청권 등 주요 격전지 후보들에 대한 민심을 전한다. 특히 ‘트위터 민심 상황판’은 동아닷컴, 동아일보 종합편성TV인 채널A 사이트에서도 링크해 볼 수 있다. 신문, 인터넷, 방송, 모바일 등 동아미디어그룹의 각종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선거 판세와 관련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아일보는 총선에서 축적된 SNS 민심 보도 역량을 토대로 올해 12월 대선에서 진일보한 민심 분석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공약과 대형 이슈에 대해 SNS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찬성과 반대, 지역별 추이 등에 대한 분석도 시도한다.

여론조사가 특정 사안에 대해 특정인에게 질문을 던져 응답자들의 통계를 구하는 것이라면 SNS 민심 분석은 SNS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글과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성격이 다소 다르다. 민심을 좀 더 정확히 점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SNS 분석은 대부분 박원순 서울시장의 우위를 점쳤다. 미디컴 서영준 부사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SNS 사용 인구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인 만큼 이번 기획이 전화 여론조사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더욱 충실한 선거 민심 보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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