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윷놀이에 웃고 울고…박한이 ‘제기차기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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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5일 07시 00분


그가 이렇게 환호하는 모습을 본 지가 언제일까. 마흔의 체통도 잊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 선수단은 설을 맞아 
윷놀이를 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박찬호도 윷놀이 도중 윷이 나오자 두 팔을 활짝 벌려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선수단과 
하나가 됐다.사진 제공 | 한화 이글스
그가 이렇게 환호하는 모습을 본 지가 언제일까. 마흔의 체통도 잊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 선수단은 설을 맞아 윷놀이를 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박찬호도 윷놀이 도중 윷이 나오자 두 팔을 활짝 벌려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선수단과 하나가 됐다.사진 제공 | 한화 이글스
감독 등 웃어른에게 세배를 올리고. 타지에서 보내는 명절이었지만 두산 선수단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 선수단의 설날풍경.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감독 등 웃어른에게 세배를 올리고. 타지에서 보내는 명절이었지만 두산 선수단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 선수단의 설날풍경.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 스프링캠프 24시…타국서 맞은 설풍경

비록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못 먹었지만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다웠다. 각 구단이 새 시즌 담금질에 한창인 전지훈련지에서 그들만의 즐거운 설날을 보냈다.

두산 선수단 떡국한그릇의 행복

○…두산 선수단도 따끈한 떡국으로 설날 아침을 열었다. 이후 진행된 윷놀이와 다트게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 1등 상금 800달러는 이재우조가 차지했다. 투수로 구성된 이 팀은 역시 ‘던져 맞히는’ 다트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한국생활 2년째가 된 용병 니퍼트도 처음 해보는 윷놀이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팀과 어우러졌다.

고향팀서 첫 명절 맞은 박찬호 웃음꽃

○…한화 박찬호가 윷놀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설을 맞아 진행된 윷놀이에서 조장을 맡아 컨디셔닝조를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전력분석조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3·4위전에서도 코칭스태프조에 져 4위에 그쳤지만 프로 데뷔 후 처음 ‘한국인다운’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후쿠하라 수비코치도 비록 국적은 달랐지만 한국전통놀이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후문.

애리조나 언론, 한화 캠프 집중 보도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윷놀이가 아닌 제기차기를 선택했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다름 아닌 박한이. 이날 무려 98개를 성공시키며 압도적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엽도 20개, 류중일 감독도 14개를 차며 선전했지만 ‘16년 전부터 제기를 발에 묶고 살았다(?)’는 제기차기의 달인 박한이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박한이, 삼성배 제기차기대회 우승컵

○…애리조나 지역지 ‘데일리 스타’가 최근 스포츠 섹션 1·2면에 걸쳐 한화의 스프링캠프 현장을 집중 보도했다. 18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얼리 버드 이글스’가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감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애리조나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불황에 빠졌던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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