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내가 지금 뭐하나 연습때마다 갈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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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당분간 아이스쇼-평창유치 전념”

“김연아 씨는 은퇴할까요?”

지난달 30일 프리스케이팅이 열리기 몇 시간 전 기자는 일본 후지TV와 인터뷰를 했다. 그날 인터뷰 시간 40분 내내 김연아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야 했다.

김연아는 1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집으로 돌아가 아이스쇼 준비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에 집중하려 한다”고만 말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마음이 편치 않다. 심리적인 갈등을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선수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비가 많았다. 마음먹고 잘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해지고 ‘내가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김연아도 자신의 미래를 확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김연아의 진로는 크게 3가지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이번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만큼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2연패 도전도 가능하다. 두 번째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아이스쇼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 스케이터가 되는 것이다. 김연아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좀 더 편안하게 즐겁게 스케이트 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은퇴는 하지 않지만 당분간 모든 걸 접고 학업에 전념할 가능성이다.

지구촌 초미의 관심사인 김연아의 미래. 팬들은 본인이 행복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길 바라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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