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여론조사]강원지사… 30대 표심, 보름 사이에 최문순에서 엄기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2일 03시 00분


MBC 전 사장끼리 맞붙고 있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선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아일보의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엄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5.0%로 나타나 민주당 최문순 후보 지지율(28.0%)을 1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직후인 4일 본보가 실시한 1차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같은 수치다. 4일 여론조사에서 엄 후보의 지지율은 45.4%, 최 후보는 28.3%였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엄 후보(48.0%)와 최 후보(18.4%)의 격차가 29.6%포인트로 단순 후보 지지율 격차보다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엄 후보가 앞섰다. 다만 4일 조사와 비교해 영동권에서 격차가 다소 줄어든 반면 북부내륙권(양구 인제 철원 홍천 화천)과 남부내륙권(영월 정선 태백 평창 횡성)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지역별로 변화가 있었다. 두 후보 모두 연고가 없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지목돼 온 영동권에서 엄 후보(41.6%)는 최 후보(29.7%)를 11.9%포인트 앞섰다. 4일 조사 때의 격차는 22.1%포인트였다.

북부내륙권에서는 엄 후보가 53.1%의 지지를 얻어 14.9%를 얻는데 그친 최 후보를 38.2%포인트나 앞섰다. 4일 조사(13.9%포인트)에 비해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남부내륙권과 원주권에서는 엄 후보가 최 후보를 각각 29.9%포인트, 12.3%포인트 앞섰다.

두 후보의 고향인 춘천에서는 엄 후보(39.7%)와 최 후보(34.1%)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엄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52.5%를 얻어 14.6%를 얻는 데 그친 최 후보를 3배가량 앞섰다. 20대 이하와 4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후보가 각축을 벌였으며 30대에선 엄 후보가 47.0%를 얻어 40.3%를 얻은 최 후보를 6.7%포인트 앞섰다. 4일 조사에서는 30대에서 최 후보가 43.2%를 얻어 엄 후보(33.1%)를 앞섰다.

한편 내년 대선에 대한 의견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의견(38.1%)과 야당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35.6%)는 의견이 엇비슷했다. 5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정권 재창출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층을 최 후보가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4.7%, 민주당 24.9%로 두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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