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일문일답] “지단처럼 월드컵 복귀 NO…3∼4년 뒤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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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일 07시 00분


“박지성 수고했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왼쪽)과 박지성이 31일 대표팀 은퇴 기자 회견에 앞서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박지성 수고했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왼쪽)과 박지성이 31일 대표팀 은퇴 기자 회견에 앞서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2014년 브라질월드컵때 대표팀 복귀는 없다.”

박지성(맨유)이 대표팀 컴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금 현재로서는 대표팀 복귀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컴백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예선전에서 노력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대표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어떤 선수였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대표팀 유니폼 입고 뛰는 동안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주려 노력했다. 축구선수로서 나의 목표는 동료, 코칭스태프, 팬들이 봤을 때 믿음이 간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한다.”

-지단은 유로2004에서 은퇴했지만 독일월드컵 때 복귀했다. 복귀 가능성 있나.

“지금 현재로서는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는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면 당연히 예선전에서 노력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표팀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은퇴의 직접적인 이유는.

“길게 보고 판단했다. 대표팀에서 후배들이 좋은 성장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지금 내가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오고, 2014년 월드컵 준비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선수 생활 은퇴는.

“굳이 몇 년도에 은퇴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진 않았다. 최소한 3∼4년 동안 뛰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기뻤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은.

“가장 기뻤던 순간은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다. 2002년 월드컵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이번 아시안 컵이 가장 아쉽다.”

-축구를 통해 배운 인생교훈이 있다면.

“한국축구의 강점이자 세계 속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활 속에서도 한국인의 그러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한국축구에 나타났고, 가장 큰 특징이 됐다. 축구는 단지 하나의 스포츠를 떠나 국가간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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