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과 배우자감 찾기 중 어디에 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0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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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결혼 상대 찾기' vs 여 '직장생활'

미혼 남녀는 직장생활과 배우자감 찾기 중 올해에는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을까. 뜻밖에도 남성은 '결혼 상대 찾기'라고 대답했고 여성은 '직장생활'을 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직장생활'도 결혼 상대 찾기의 한 전략이라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러한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3~9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조사 대상자는 남성의 경우 27~40세, 여성은 26~37세였고,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금년에 직장생활과 배우자감 찾기 중 비교우위의 관심사'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 중 79.1%가 '결혼상대 찾기'로 답했고, 여성은 62.0%가 '직장생활'로 답해, 남녀 모두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타 남성 20.9%는 '직장생활', 여성 38.0%는 '결혼상대 찾기'로 답했다. 예상과 달리 남성은 결혼상대 찾기, 여성은 직장생활에 더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에 더 큰 비중을 둔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녀 똑같이 '직장생활이 원만해야 결혼상대 찾기도 수월해서'(남 66.7%, 여 76.3%)라는 응답률이 단연 높았다. 말하자면 '직장생활'을 선택한 것도 배우자 찾기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직장은 필수, 결혼은 선택'(24.3%), '결혼자금 마련'(8.9%)을, 여성은 '결혼자금 마련'(13.0%), '직장은 필수, 결혼은 선택'(10.7%)을 들었다.

"'결혼상대 찾기'에 더 큰 비중을 둔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다소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결혼에는 시기가 있어서'(37.0%), '결혼상대는 평생을 좌우'(31.5%), '나이가 차서'(26.5%) 등의 순으로 답했지만, 여성은 '나이가 차서'(48.1%), '결혼에는 시기가 있어서'(29.7%), '결혼상대는 평생을 좌우'(14.6%) 등의 순을 보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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