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구단은 그동안 9구단 창단에 찬성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익명을 전제로 하자 입장이 달라졌다. “현재 추가창단 논의는 일종의 포퓰리즘에 이끌려가는 것과 같다”는 그는 “미국이나 일본을 봐도 인구 1000만 명당 한 구단이 적정 구단수”라며 “우리는 1000만 인구인 서울에만 세 구단이 있다. 추가 창단을 논의하기보다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넥센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B단장은 “신상우 총재-하일성 총장시절에도 여러 사람이 속아 이상한 투자회사(히어로즈를 지칭)가 들어왔는데 지금은 선수를 팔아 연명하고 있지 않는가. 그 같은 전철이 되풀이 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느냐”고 엔씨소프트에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탄탄한 자금력을 가진 그룹이 아니고 안정적이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말이다.
C구단 D단장의 얘기 역시 비슷하다. “새 구단 창단이란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그 주체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무조건적인 찬성’이 아닌 ‘조건부 찬성’쪽에 무게를 뒀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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