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지대공 미사일 ‘천마’ 긴급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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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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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투기 탐지 10초내 격추가능

군 당국이 북한군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의 전력보강을 위해 배치한 ‘천마’.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군 당국이 북한군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의 전력보강을 위해 배치한 ‘천마’.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지대공 미사일 ‘천마’가 1일 연평도에 긴급 배치됐다. 북한이 전투기를 동원해 연평도를 폭격하려 할 때 이를 격추하기 위해서다. 현재 연평도에 배치된 벌컨포로는 북한의 전투기 도발을 억제하는 데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마는 궤도 장갑차량에 지대공 미사일 8발(좌우 4발씩)과 탐지·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단거리 대공무기로 1999년 말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천마의 최대 탐지거리는 20km, 최대 사거리는 10km다. 적기를 탐지한 뒤 10초 내에 격추할 수 있다. 궤도차량은 최대 시속 60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기동력이 뛰어나고 자체 화생방 보호능력을 갖추고 있다. 탑재된 대공 미사일은 집중 파편식 탄두로 설계돼 있어 표적의 반경 8m 이내에서만 폭발해도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

앞서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K-9 자주포, K-55 자주포를 포함해 4개 포대가 추가되며, 현재 그 일부가 연평도에 들어가 있다”면서 “앞으로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도 넣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미 연평도에는 다연장로켓(MLRS) 6문이 새로 배치됐고, K-9 자주포 6문이 추가 배치됐다. 또 현재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된 대포병레이더(AN/TPQ-37)를 보완하는 최신 대포병레이더 ‘아서(ARTHUR)’도 긴급 배치됐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1차 포격 도발 때 대포병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격원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군은 지상표적 정밀타격 유도무기와 음향표적장치도 연평도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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