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2.25% 동결… 美-中 경기둔화 조짐에 출구전략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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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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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G2(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이 국내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숨고르기’를 한 뒤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세계경제는 신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경제도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완화됐지만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물가안정 유지를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과거에는 견조한 성장이 필요했지만 이미 그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정치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에 금리가 연 2.25%가 적정하냐는 질문에 대해 적정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단지 언제 어떻게 가느냐의 문제이며, 국제 동향과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을 분석해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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