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강용석 성희롱 발언 실제 있었다”

동아일보
입력 2010년 7월 21일 18시 32분

"기자회견 내용 사실과 달라 유감"…파문 증폭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과 관련해 문제의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대학생들이 21일 '문제의 발언이 실제 있었다'며 강 의원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섰다.

연세대 토론동아리 YDT(Yonsei Debate Team)는 이날 언론에 보낸 '7월16일 저녁 식사에 참석한 학생들의 입장'이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처음 접하는 일이라서 많이 당황했으나 사건을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YDT 회원 20여명과 저녁을 먹다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강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발언을 들었다고 기사에 언급된 여학생과 통화했지만 '그런 말을 (기자에게) 한 적이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YDT는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에 나온 발언은 실제 있었다. 강 의원이 (해명) 기자회견에서 해당 여학생과의 통화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언급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언론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당일 한나라당에 의해 '제명' 결정을 받았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인터넷 뉴스팀

▲ 동영상 = 강용석 의원이 밝힌 성희롱 발언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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