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정신무장 특명! 황재균 강진 유배

동아닷컴 입력 2010-07-08 07:00수정 2010-07-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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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황재균. 스포츠동아 DB
“제가 아끼는 선수라서 더 (모질게) 내려 보낸 것입니다.”

7일 마산 롯데전. 경기 전, 넥센 김시진 감독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다. 넥센 3루수 황재균(사진)은 이날 2군행을 통보받고, 전남 강진으로 향했다. 1군에 갓 올라온 넥센 선수들이 “강진 앞바다가 생각나서라도 (1군에 남기위해) 이를 악문다”고 할 만큼 외로운 곳이다. 김 감독으로서는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일 수밖에 없었다.

6일 마산 롯데전. 넥센이 4-3으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황재균은 롯데 이대호의 3루쪽 파울 타구를 놓쳤다. 턱이 높은 불펜 마운드 때문에 풋 워크에 방해를 받기는 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김 감독은 황재균을 바로 교체시켰다. “한 번 실수 했다고 빼면 더 위축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김 감독인지라 다소 의외였다.

황재균은 올시즌 왼 손목 부상 때문에 4월9일부터 5월10일까지 한 달간 2군에 머물렀고, 52경기에서 타율 0.225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6월 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전의를 불태웠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김 감독은 “나도 이런 강수는 잘 안 쓰지만, 멘탈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자책하는 모습 등이 안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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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현재 올스타전 웨스턴리그 3루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1군행은 기약이 없다. 김 감독은 “일단 2군에서 사인이 나기 전까지는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며 단호한 사랑의 매를 암시했다.

마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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