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6월 29일∼7월 4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7월 6일 07시 00분


바야흐로 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 오는 한여름이다. 슬슬 본격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삼성은 2010시즌에도 어김없이 ‘여름의 팀’다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반대로 ‘가을의 팀’인 KIA는 여름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봄의 팀’ 롯데는 잘 버티는 것 같기도 하고, 더 잘할 수 있는데 아쉬운 것 같기도 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팀=SK
비단 SK가 7월 첫 주만 최고의 팀이겠는가마는 어쨌든 독보적이다. KIA∼두산 5연전 전승을 비롯해 7연승 기세다. 그나마 견제세력이었던 두산마저 주말 2연전에서 내리 이겼고, 승차는 10경기차가 돼버렸다. 지금부터 매직넘버 세어도 괜찮을 듯.

○선수=이대호
롯데 이대호는 타율 0.372에 24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점도 77점으로 팀 선배 홍성흔(87점)에 이어 2위다. 롯데로서는 연말 MVP 배출을 위해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될 판. 타점 1위가 되는데 경쟁자인 홍성흔이지만, 이대호는 견제를 덜 받기에 플러스가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이대호의 무서움은 홍성흔이 있어서 더 증폭된다.

○게임=2일 두산-SK전(문학)
두산과 SK와 붙으면 늘 수준 이상의 야구를 보여준다. 두산이 2-0으로 앞서다 SK가 7-2로 뒤집었다. 다시 두산이 7-7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개 그렇듯 결국엔 SK가 이기고 말았다. 8-7, 케네디 스코어에 선발 송은범의 전격 마무리 등판까지. 같은 날 혈투였어도 롯데-LG의 난장판 야구와는 격이 달랐다.

○홈런=삼성 조동찬(6월30일 대구 롯데전)
3-3으로 맞선 9회말 투아웃, 롯데 마무리 임경완을 상대로 중월 끝내기홈런을 쳐냈다. 사실상 롯데를 3위 레이스에서 떨어뜨리는 일격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 삼성은 주말 KIA전까지 연승, 10연승을 이어갔다. 같은 날 조동찬의 형, SK 조동화도 KIA를 울리는 연장 적시타를 터뜨려 ‘형제는 용감했다’를 몸으로 썼다.

○해프닝=KIA 최희섭과 SK 이호준의 충돌(6월29일 광주 SK-KIA전)
고의는 아니었다. 그러나 KIA로서는 ‘하필이면 이때에…’라고 탄식할 만한 사건이었다. KIA의 주포 최희섭이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다 길을 막고 있던 이호준과 부딪친 것. 가슴 통증 탓에 최희섭은 중도 교체됐고, 4일 14연패까지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빅마우스=“(이)대호 형처럼 야구 잘하려고요.”(한화 최진행. 체중이 좀 늘어난 것 같다는 얘기에 재치 있게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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