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올해 데뷔하는 신인기수 4인방. 이들은 5월1일부로 서울경마공원 면허를 교부받아 이르면 7월 중순부터 경주로에 데뷔하게 된다.
이들이 곧바로 실제 경주에 데뷔할 수 없는 이유는 신인기수들은 주행심사 3회를 경험해야 실제경주에 기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박종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 기수가 되겠다”
박종미 기수는 금년에 데뷔하는 4인방 중 유일한 홍일점이다. 당찬 성격을 지녀 동기생들 중 리더로 통한다. 고교 졸업 후 기수가 되기 위해 기수후보생에 도전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몇 차례 낙방한 끝에 드디어 기수후보생이 됐다. 그녀의 꿈은 야무지다. “외국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기수가 되겠다. 남성에 비해 체력은 떨어지지만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하겠다”면서 “내게는 여성 특유의 유연함과 섬세함이 있다. 이는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장추열 “게을러지지 않고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
장추열 기수는 전북 장수군에 있는 한국마사고등학교 기수과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승술과 말의 관리를 익혀왔다. 그는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실제경주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심사 3회를 지난주까지 마쳐 금주부터 실제경주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 이강서 “나를 뛰어넘는 기수가 되겠다”
“말과의 첫 대면 때 겁이나 말 근처도 못 갔었다”고 말하는 수줍음 많은 이강서 기수. 그의 생활신조는 “언제나 지금의 나를 뛰어넘자”이다. 경주로 데뷔를 앞둔 그에게 선배기수 중 누구를 닮고 싶으냐고 물으니 “제2의 ‘000기수’가 되기보다는 기수 이강서로 인정받는 게 먼저”라고 답했다. 3년간 수영을 배워 유연함과 근력에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 김정준 “초심 잃지 않는 기수가 될 것”
김정준 기수는 농구, 축구 등 운동이라면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을 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김정준 기수는 신장이 제법 크다. 현재 신장은 165cm로, 기수로는 다소 큰 키다. 학창시절 운동신경은 좋은데 작은 신장 때문에 고민했고 그렇기 때문에 기수가 되긴 했지만 이제 큰 키는 그에겐 골칫거리다. ‘경마대통령’이라 불리는 박태종 기수와 최다승기록 타이틀 보유자인 문세영 기수를 닮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