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이후]갈수록 빨라진 金방중 장면 포착… 건재 과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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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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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일째… 이번엔 당일中, 돌아간뒤 공식확인은 여전


2000년 이후 다섯 차례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외신에 처음 포착되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외신이 김 위원장의 방중 장면 촬영에 성공한 것은 모두 세 차례였고 모두 일본 언론의 작품이었다. 2001년 1월 2차 방중과 2006년 1월 4차 방중 때 일본 후지TV와 NTV의 카메라맨들이 멀리 숨어 촬영한 김 위원장의 모습이 전 세계에 중계됐다. 일본 방송들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인원과 장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에는 방중 5일째, 2006년에는 4일째 촬영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방중 첫날인 3일 중국 다롄의 호텔로 들어서는 모습을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이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방중 첫날 김 위원장을 촬영한 것은 일본 취재진의 정보력과 취재력이 몇 번의 경험을 통해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과거보다 보안을 허술하게 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전례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김 위원장이 방중을 마치고 중국을 떠나는 날 또는 그 다음 날 동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CCTV는 2000년 5월 1차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의 북한 귀환 다음 날, 2004년 4월 3차 방중 때는 북한 귀환 당일에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런민(人民)일보와 북한 노동신문은 과거 네 차례 방중에서 김 위원장이 귀환한 다음 날 또는 이틀 뒤 1, 2면에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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