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北 소행땐 유엔 안보리 회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가상적인 얘기지만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전쟁과 관련된 문제는 유엔 안보리에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사건이 정전협정 위반이며 그 수준도 전쟁에 준하는 도발행위라는 정부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또 “중국 러시아에도 협조를 구하겠지만 한미 양자 간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거나 유럽연합(EU) 일본 등 의견을 같이하는 우방들과의 양자적 협조를 통해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원인 규명을 위해 과학적으로 투명하고 철저하게 국제적인 협조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으로서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현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