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러운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박진희(사진)가 활동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취미생활에 빠졌다. 그동안 연기했던 다양한 캐릭터 가운데 특히 털털한 모습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진희는 실제 생활에서는 움직임이 적은 단정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박진희의 관심을 빼앗은 대상은 꽃꽂이와 첼로 등 정적인 활동이다.
박진희는 주연 영화 ‘친정엄마’의 22일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꽃꽂이는 정서 위안에 가장 효과적인 취미”라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드라마 ‘쩐의 전쟁’과 영화 ‘궁녀’를 동시에 찍으면서 감성이 피폐해졌을 때 처음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진희는 꽃꽂이 예찬론자가 됐다. “살아있는 꽃을 손으로 만지는 일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소모된 감성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취미”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빠져 있는 또 다른 취미는 첼로다. 배우인 박진희가 클래식 악기와 인연을 맺은 건 남보다 더 왕성한 호기심 덕분이다. 언젠가 음악이나 악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연기를 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한 몫 했다. 박진희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라는 생각에 개인교습을 시작했다.
“배운 지 2∼3년이 됐지만 실력은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초급 수준”이라는 박진희는 “손에 익을 만하면 스케줄이 생겨 꾸준히 하지 못했다”면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틈이 나면 다시 첼로를 잡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