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침몰]부상심한 2명 국군수도병원 이송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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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령도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인천의료원 백령분원은 비상에 들어갔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침몰된 함정에서 구조된 승조원들을 신속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의료진 전원이 비상대기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 백령분원은 사고 발생 15분쯤 뒤인 오후 10시경 군 당국으로부터 ‘50병상을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고 공중보건의 7명과 간호사 4명 등 백령분원의 의료진 전원을 불러 대기했다.

해군은 헬기 등 운송수단을 이용해 가까운 백령도와 대청도로 부상자들을 이송했다. 부상자들은 일단 백령도 해병대 의무중대와 옹진군 대청도 보건지소로 이송됐다. 구조된 승조원들은 일단 백령도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추후 인천의료원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해군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초기에 구조된 7명은 대청도 보건지소로 이송됐으나 이중 부상 정도가 심한 2명은 헬기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백령도 현지의 한 주민은 “승조원 중 사망자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도 “미처 구조되지 못한 승조원 중 일부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오전 1시 기준으로 침몰된 초계함에 탑승했던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이 구조됐다. 사고 지점의 수온이 영상 5도 정도라 구조가 늦어지면 인명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크다.

해군 장병 30∼40명은 옹진군 용기포항에 이불과 물 등을 갖고 나와 찬 바다에서 구조된 승조원들을 맞았다. 백령도 주민들도 승조원들의 무사귀환을 빌며 발 벗고 나섰다. 백령도 옹진군 용기포항 인근 주민들은 군인들과 함께 구조자들을 맞았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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