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출근해요]출산이 짐 되는 사회… 육아 부담을 덜어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유엔인구기금(UNFPA)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출산율은 1.22명으로, 조사대상국 185개국 가운데 184위를 기록했습니다. 최저였던 2007년의 1.19명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꼴찌 또는 꼴찌 다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201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세 이하 인구를 초과하게 됩니다. 현재 4900만 명의 인구는 2050년 4200만 명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은 많겠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여건 탓이 가장 큽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은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을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30%만이 이 법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늦추거나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육 걱정이 해결되면 직장인들은 열심히 일을 할 것이고, 그 결과 기업의 경쟁력도 강해질 것입니다.

직장보육시설이 기업마다 설치되고,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다면 출산율도 늘어날 것입니다. 동아일보가 창간 90주년을 맞아 연중 캠페인으로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를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캠페인에는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여성부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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