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캠페인 공동주최 장관 3인의 각오-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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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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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희 복지

“출산율 최상의 대책… 사회동참 유도 기대”

지난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가 나타나기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올해부터는 작더라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으면 하는 게 주무부처 장관의 바람입니다.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것은 보육과 교육 부담 등 아이 낳기를 꺼리게 하는 사회 여건 때문입니다. 이를 고치려면 국민이 체감할 정도의 정부 재정투자가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아이를 갖는 게 불편하지 않도록 직장에서 배려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민이 없으면 나라가 의미 없듯이 소비자가 없으면 기업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젊은이가 있는,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이 문제를 자기 문제로 여기고 팔을 걷어붙여야 할 때입니다.

동아일보가 일과 가정의 양립, 직장보육시설 등 출산에 걸림돌이 되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 캠페인은 사회 각계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와 언론이 합심해 저출산 극복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간다면 분명 우리나라 미래는 희망이 있습니다.
■ 임태희 노동

“여성인력 활용위해 직장보육 지원 확대”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저서 ‘메가트렌드’에서 21세기는 3F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F는 여성성(female), 감성(feeling), 상상(fiction)을 의미합니다. 지식과 정보,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대로, 여성의 섬세한 감각이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인적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이 일과 육아를 함께 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를 감안해 올해부터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면 제공하는 융자 지원금을 최대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건물을 보육시설로 전환할 때 받는 무상 지원금도 최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이 재정 부담 때문에 보육시설 설치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동아일보가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 캠페인은 시의적절하고, 또한 양육에 걸림돌이 되는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여성 인력 활용에 큰 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 백희영 여성

“워킹맘 근심 덜어줄 육아대책의 큰 걸음”

경인년 새해가 밝았지만 아이를 키우며 가슴 졸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하는 엄마’가 여전히 많습니다. 야근이나 회식이 있는 날이면 집에 홀로 있을 아이 때문에 조바심을 내고 안절부절못합니다. 저 역시 일과 육아를 병행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고충과 조바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워킹’과 ‘맘’의 역할을 동시에 잘해내기 어렵게 하는 사회여건이 한국의 출산율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듯이, 일하는 여성이 일과 육아를 모두 잘하는 것 또한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가 됐습니다.

여성부도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퍼플잡’을 개발하고 유연근무제를 확산시켜 일하는 엄마들이 모두 직장과 가정을 잘 꾸려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직장보육시설은 유연근무제와 더불어 워킹맘이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동아일보의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 캠페인을 통해 직장보육시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이의 미소에서 얻는 행복은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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