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은 25일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즉각 중단’이라는 당론과는 달리 영산강 정비사업을 지지하고 나선 당 소속 호남지역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본격적인 비난전이 시작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영산강 공구 기공식에 참석해 이 대통령의 4대강 사업 당위성 홍보에 낯 뜨거운 ‘MB(이명박 대통령)어천가’로 장단을 맞춘 두 단체장의 행위는 정치적 잇속만을 계산하는 소인배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과 박 지사는 22일 광주 남구 승촌동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에 참석해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지역주민의 기대가 크다”고 덕담을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비주류연합체인 ‘민주연대’는 24일 두 단체장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아무리 지역 현안이라고 해도 당론에 배치되는 행동을 한 것은 도리가 아니며 해당(害黨)행위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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