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스터디] 주심 ‘인필드 플라이’ 선언은 트릭 방지용!

  • 입력 2009년 6월 19일 08시 45분


18일 KIA-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 3회초 KIA 공격, 무사 만루 상황에서 3번 나지완의 타구는 내야에 높이 뜨고 말았다. 3루수 김동주가 낙구 지점에 자리를 잡았을 즈음, 추평호 2루심은 일찌감치 오른손을 들어 아웃을 선언했다. 타구가 김동주의 글러브에 들어가기도 전이었다. 바로 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였다.

야구규칙 2.40은 ‘인필드 플라이’에 대해 ‘무사 또는 1사에 주자 1·2루 또는 만루일 때, 타자가 친 것이 플라이볼(직선타구 또는 번트를 댄 것이 떠올라 플라이볼이 된 것은 제외)이 되어 내야수가 평범한 수비로 포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투수, 포수는 물론이고 내야에 자리잡은 외야수 역시 이 규칙 취지에 따라 모두 내야수로 간주된다.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는 건 고의낙구 등을 통한 트릭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김동주가 잡는 척하면서 살짝 놓치고, 플라이 아웃을 예상하고 이미 귀루한 루상의 주자들을 아웃 처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김동주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지완의 볼을 설사 놓쳤다고 해도 나지완은 플라이아웃 처리된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더라도 볼 인 플레이가 된다.

즉, 보통의 플라이볼과 마찬가지로 주자는 리터치 한 후 다음 베이스를 향해 뛸 수도 있다. 내야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 거의 그럴 일이 없겠지만 말이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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