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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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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2국 6보(123∼154) 덤 6집 반 각 10분
김종해 아마 6단은 좌변 백이 100% 살아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만약 좌변 백이 살아 있으면 백은 10집 이상 앞서 있다. 하지만 이곳은 원래 패가 나는 곳이어서 전체 형세는 백이 약간 우세할 뿐이다. 이 같은 백의 착각은 백의 행마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흑 35로 붙인 것은 모양을 돌보지 않는 수. 백이 젖히면 흑은 무조건 끊는다. 백은 끊기면 주변 형세로 보아 실리를 내줘야 한다. 백 38로 늘어 참아두는 게 바른 행마다.
백 44로 가볍게 뛰어오른다. 크게 앞서 있다는 착각 때문에 모양을 간명하게 정리하려는 것이다. 백의 뜻대로 54까지 상변과 우변 백을 중앙의 몸체와 연결했다. 홍석의 아마 7단은 이젠 변수가 사라졌고 바둑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흑은 이제 시작이다. 시한폭탄을 작동할 순간이 왔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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