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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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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무현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명색이 법치 구현의 한 축(軸)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또 4선 의원에 집권당(열린우리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그런 인물이 악플에 정신 빠진 철부지 누리꾼들과 하등 다를 게 없다. 오죽하면 같은 당 의원들조차 “국민이 어떻게 볼지 두렵다”고 했을까. 천 장관 말대로라면 이 정권을 지지하는 국민은 모두 ‘쿠데타 지지세력’인 셈인데, 이런 국민 모독이 또 있겠나.
그가 남용하듯이 쿠데타란 말을 쓰자면, 천 의원이야말로 법무부 장관 재임 중 합법을 가장한 사법적(司法的) 쿠데타로 대한민국 법질서를 교란했다. “6·25는 통일전쟁”이라던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구속을 막기 위해 2005년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지휘권을 발동해 검찰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았는가. 강 교수는 평양을 방문해 만경대(김일성 생가)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위업을 이룩하자’는 글을 남기고, 한미동맹을 ‘반민족적, 예속적, 반평화적, 반통일적’이라고 공개 비난했으며, 주한미군 철수와 북의 핵개발 불가피론을 편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이다.
천 장관이 이런 사람을 방면하기 위해 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권력남용이라고 우리는 본다.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검찰의 독립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뒤흔들고 김 총장의 중도 사퇴를 불렀다. 그런 천 장관이 용산 사건의 실상과 다른 ‘학살’이라는 용어를 쓰고, 현 정부를 거의 반이성(反理性)적으로 매도했다. 민주당은 그의 발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국민 앞에 밝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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