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미흡했던 마무리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막판에 우변 흑 대마가 죽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초읽기에 몰린 김성룡 9단이 시간 연장책으로 흑 183을 백 184와 교환한 것이 실수였다. 백 186 때 ‘가’로 한 점을 때려내야 하는데 백 184 때문에 ‘나’로 파호하는 수가 생겼다.

김 9단은 100여 수까지 목진석 9단을 상대로 잘 싸웠다. 발 빠른 행마로 실리를 차지한 뒤 상대 세력을 파괴하는 그의 필승 전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흑 105까지 우변 백 진에서 무난히 살아 흑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흑은 하변 흑 113부터 난조를 보였다. 이 수가 백 114의 평범한 한 칸 뜀을 예상 못한 패착 1호였고 안이했던 흑 105가 패착 2호였다. 미흡한 마무리로 손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친 것이다. 소비시간 백 2시간 56분, 흑 2시간 59분. 186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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