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역전에 재역전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역전하려면 힘들고 괴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역전에 성공해 그 짜릿함을 맛본 순간에도 조심해야 한다.

역전된 순간 이후 상대의 거세지는 역공을 막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초반 잘못된 감각으로 포석에서 실패했던 백에게 하변은 부활의 땅이었다.

백은 흑 111의 무리한 침입, 127의 수순 착오 등 고근태 6단의 난조에 힘입어 백 158로 중앙 흑 9점을 잡아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기용 4단은 역전 직후의 순간을 넘기지 못했다.

흑 161의 응수타진에 백 162가 안이했다. 참고도처럼 당연히 흑 9점이 살아가는 길을 봉쇄해야 했다.

흑은 2로 두는 정도인데 그때 백 3으로 뒀으면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흑 2 대신 ‘가’로 반발하는 수는 전보 참고도에서 보여준 것처럼 성립하지 않는다.

139…116, 245…161, 268…163, 269…162.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273수 끝 흑 1집반 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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